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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가 계획 Ep. 7

마키

좋아, 다 됐다….

마키

오랜만에 가는 여행인데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야.

[Fade in/out.]

니코

좋은 아침.

마키

좋은 아침, 니코.
미안한데 우리… 여기서 만나기로 약속했었던가?

니코

예보에선 비가 올지 모른다고 했는데
맑아서 다행이네.

마키

으, 응, 그러게.
아니, 내가 혹시 약속을 잊어버린 거야?

니코

걱정 마, 약속은 안 했으니까.
그래도 가다가 우연히 만날 수는 있잖아?

마키

그럴 수도 있지만, 오늘은 가는 길이 안 겹치잖아.
그럼 네가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는 거지.
그 이유를 묻는 거야.

니코

아… 들켰어…?

마키

니코는 겉으로 다 드러나니까.

니코

잠깐… 그거 혹시 니코가 단순하단 소리야?

마키

글쎄? 그래서 여긴 왜 왔어?

니코

아니, 그게…

니코

다시 잘 생각해 봤더니
마키한테 잘못한 것 같아서.

마키

뭐?

니코

그래서 그 뭐냐… 여행 가기 전에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고 싶어서… 아무튼 그렇다구!

마키

뭐가 아무튼이야…?
이해가 잘 안 되는데…
뭐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쓰는 거야?

니코

아니, 그러니까…
원래는 마키가 작곡 때문에 고민하니까
기분 전환시켜 주려고 나온 얘기잖아?

니코

그런데 결국 별장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마키한테 시키게 돼서
작곡으로 고민할 시간까지 빼앗게 되고….

마키

이, 이제 와서?

니코

그래, 이제 와서.
어쨌든… 미안해.

마키

이렇게 솔직한 니코를 보니 기분이 이상한데.

마키

내 기분 전환을 위해 다 같이 생각해 준 거잖아.
그러니 사과할 필요 없어.
니코에게도, 다른 애들에게도 감사하고 있으니까.

마키

그러니까… 고마워.

마키

서두르지 않으면 늦겠다. 자, 어서 가자.

마키

빨리 와, 니코!

니코

후훗… 알았어.
이번 여행에서 실컷 기분 전환을 시켜 줄게.
그럼 분명 좋은 멜로디가 떠오를 거야.

마키

아~ 아까 말하려다 깜빡했는데…
사실 곡은 이미 완성했어.

니코

뭐라구?!

마키

다 함께 여행 계획도 세우고 쇼핑도 하다 보니
기분 전환이 됐나 봐.

마키

그러니까 니코, 마음껏 고원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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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event/story-23/episode-7/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0:25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