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마키인가… 괜찮을까?

뭔가 걱정되는 게 있나요?

카메라 앞에서 애교를 부릴 수 있을지 불안해서.

마키는 머리가 좋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머리 좋은 거랑 애교는 상관없으니까.
자, 과연 어떻게 될지 보자.

뭐, 카스밍과는 방향성이 좀 다른 것 같네~

예쁘다… 뭘 먹으면 저렇게 될까?

뭐야…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아 줄래?

무슨 소리야.
책이 나오면 수많은 사람이 볼 텐데.
겨우 이 정도로 당황하지 마.

누가 당황했다고 그래?

그럼 다행이고. 자, 좀 더 애교 있게 행동해 봐.

지금부터 그럴 필요는 없잖아.
카메라 앞에 서면 알아서 할게.

혹시 별로 안 내켜?

애초에 내킨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거든?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도저히 못 하겠으면 거절해도 돼.
원래 예정에 없던 촬영이니 괜찮을 거야.
뭣하면 니코가 대신 말해 줄까?

할 거야.
한 번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야 한다며?

알면 됐어. 이런 자리에서 실수하면
μ's의 평가도 떨어질 테니 최선을 다하도록.

그렇게 말하면 괜히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요?

이 정도로 부담을 느낄 만큼 나약하진 않아.

뭐야, 마음대로 신뢰하지 말아 줄래?

그래도 기대를 저버릴 생각은 없잖아?

휴우… 알았어, 하면 되잖아.

응, 그러면 돼.

그럼 이제 시작할까요?

[Fade in/out.]

휴, 힘들다.

마키, 수고했어요. 카메라 앞에 선 순간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카메라가
신경 쓰이던데, 뭔가 비결이 있나요?

루비도 궁금해!

따, 딱히…
의식하고 한 건 아닌데….

그럼 타고난 모델 체질이야?!

뭐, 생각보다 제법이네.
하지만 μ's의 일원이라면 그 정도는 당연하지!

나도 더 잘할 수 있는데~!
카스밍도 나중에 카린 선배에게 특훈을 받을 거예요!

자자, 여러분. 이제 그만 스태프 여러분께
인사하고 돌아가죠.

다들 수고했어요.
덕분에 정말 좋은 그림이 나왔네요. 오늘 찍은
시치고산 매거진 사진이 잡지에 실리면 보내 드릴게요.

시치고산 매거진…?

시치고산….

시, 시치고산 촬영이었어요?!

뭐야!! 그런 말은 한마디도 없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