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귀신의 집이었을 줄이야….

미, 미리 알았으면 거절했을 텐데~!

겁이 많은 사람의 반응도 필요하니 루비는 꼭 있어야 해.
리나보드 [번뜩]

그런 게 어디 있어~!

어, 어차피 다 사람이 만든 가짜야, 루비!
그것만 알면 무서울 거 하나도 없지~

그렇게 떨면서 말해도 설득력이 없는데요….

그런데 자기한테만 목소리가 들린다니 무서워….

어찌 보면 귀신의 집이니 무서운 게 당연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을까요?

괜찮아, 연령 제한이 있는 놀이기구니까.

그 말은 여간 무서운 게 아니라는 거네….

엄청 무섭게 만들었다고 했어.

윽… 그렇게까지 공들일 필요는 없잖아….

꺄아아악~~!

방금 건 그냥 바람 소리야. 놀이기구랑은 상관없어.

까, 깜짝이야….

카스미도 비명을 지르던데, 자주 듣던 소리 아니었나요…?

여, 여러분 목소리에 놀라서 그런 거예요!

카스미, 무서우면 무섭다고 해도 돼.
무서운 건 여기 있는 애들 다 마찬가지니까.

으앙~ 코토리 선배~!

이번에는 저 교실에 들어가 봐.

벌써 다음 차례야?!

[Fade in/out.]

이건… 일본 인형이 빼곡히 늘어서 있군요….
이렇게 많으니 섬뜩하네요.

이, 이제 나가도 돼?!

저것 봐!!
인형 눈이 우리 움직임을 따라오고 있지 않아?!

피갸아아아아!!

루, 루비는 더 이상 못 하겠어…!!!

잠깐만, 루비! 혼자 도망치치 마!
카스밍을 두고 가지 마~~!!

앗, 가 버렸네요….

“이건 가짜다, 가짜…” 하고 생각하면
어찌어찌 참을 수 있어… 무섭긴 하지만.

원하던 반응이 아니네….
역시 안 움직이는 건 느낌이 약한가?
웃으면서 기어 오도록 개선해 달라고 할게.

그, 그런 개선은 안 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