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좀 도와줘.

도와달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 종이에 적힌 지시를 따르면서 옥상으로 가 줘.

지시라니… 뭔가 실험하는 거야?

실험…이라고 해야 하나?
놀이공원 이벤트 때 쓸 놀이기구 사전 체험이야.

네?! 그런 걸 왜 리나가 하는 거죠?

친척이 도와달라고 해서.
많은 사람의 감상을 듣고 싶으니 협조해 달래.

그랬구나.
그래도 놀이기구를 먼저 체험할 수 있다니
왠지 재미있겠네♪

게다가 우리가 제일 먼저 체험하는 거지? 엄청 좋다~!

후후, 정말 기대된다!
그럼 사람이 더 많은 편이 나으려나?
다른 애들도 부를까?

그럼 루비도 하나마루랑 요시코를 부르고 싶어요.

뭐야~ 치사해! 카스밍도 선배를 부를래요!

으음… 이 놀이기구는 다섯 명이 한 팀이 돼서
출구까지 가는 거거든.
그러니까 오늘은 여기 있는 너희에게만 부탁해도 될까?

일단 시험 단계까지는 완성했지만,
너희 반응을 보고 더 개선하고 싶다고 했어.
그러니까 더 많은 사람에게 부탁하는 건 다음 체험 때 하려고.

알았어요. 그럼 오늘은 저희끼리 체험해 보고
의견을 들려 드릴게요.

그리고 이 놀이기구가 완성되면
놀이공원에서 오픈 행사를 할 때도 불러 준다고 했어.
그때는 체험해 준 너희 모두 초대할게.

야호~! 역시 리나코는 통이 크네!

재미있는 건 다 같이 하는 게 좋으니까.
오픈 행사에 초대받을 수 있다니 기대된다♪

그럼 얼른 시작해 볼까요? 종이를 보여 주세요.

자, 여기.

뭐라고 적혀 있어?

옥상으로 가는 길이랑 중간 지점이 나와 있네요.

오리엔티어링 같은 건가?
지시 내용이 어렵지 않아 다행이다.

잠깐 좀 볼게요.

흠흠… 이 학교에 다니는 카스밍이 있으면
이런 건 식은 죽 먹기죠!
여러분,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여기는 정말 넓으니까 카스미가 있어서 다행이야~

흐흥~ 카스밍은 길 잃을 일도 없고, 지름길도 아니까
루비는 카스밍만 따라오면 돼!

지름길로 가는 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