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소리가 엄청 터져 나오네~!
아까 그 포즈도 멋있었고.
아이도 하나마루도 굉장하다!

아무래도 무사히 잘 넘긴 모양이네.

하나마루가 넘어졌을 땐 등골이 서늘했는데
그걸 끌어안아 퍼포먼스처럼 보이도록
멋지게 수습하다니, 역시 아이는 대단해.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우니까
패션쇼는 성공한 거라고 봐도 되겠지?
그치? 다이아.

아아아, 하나마루…! 어쩌면 좋죠?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다이아? 이제 괜찮아.
런웨이를 봐! 관객들이 아직도 박수를 치고 있어!

아뇨, 이런 결과는 충분히 예상해야만 했어요.
모델이라는 생소한 역할을 맡은 데다가,
크게 긴장한 채로 사람들 앞에 나섰으니….

그런 상태에서 넘어지다니…
하나마루는 지금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일 거예요!
스스로 일어설 수도 없는 상태가 틀림없어요!!

못 일어나기는커녕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어떻게든 도와줘야 해요…!
이를 어떡하면 좋죠…?

하나도 안 듣고 있네.

아, 그렇지!
연극, 연극을 하면 되겠네요!

연극? 짧은 연극을 하면 재미있겠다고
얘기했던 거 말이야?

넘어진 걸 연극의 한 장면으로 만드는 거죠!
그러면 잘 넘어갈 수 있을 거예요!
하나마루, 지금 도와 드리러 갈게요~!!

앗, 잠깐만…!

어어~?! 연극이라면 드레스를 고른 다음에
다 같이 연습했던 거 말이지?
어떡하지? 대사 다 까먹었는데~!

괜찮아요, 호노카! 즉흥극은 순간순간의 상황에 따라
배우가 자유롭게 대사를 이어가는 연극이에요.

자기 안의 상상력을 부풀려서
상대방이 던진 대사에 어울리는 대사를 하거나,
때로는 뜬금없는 대사로 분위기를 띄우는 거죠!

대본이 없으니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재미있는 거예요! 게다가 애드리브 실력도
기를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랍니다!

애드리브 실력이라…
그럼 라이브에서 MC를 할 때도 도움이 되겠네!

아름다운 의상! 가득 찬 객석! 하얗고 눈부시게 빛나는
스포트라이트! 배우의 혼이 끓어오르네요!
자, 호노카… 어서 가요!

응!

아, 얘들아… 가 버렸네.
뭐, 어때. 나쁜 일과 좋은 일은 돌고 도는 법이니까.
지금은 마음껏 즐길 차례겠지♪

[Fade in/out.]

하나마루~!

어?! 다, 다이아?!
그리고 시즈쿠랑 호노카, 노조미까지?!

으앗, 무슨 일이야? 얘들아!

아…
“아아~ 저의 사랑스러운 공주님! 다치지는 않으셨습니까?”

?!

“저는 당신을 지키는 검입니다. 기사의 명예에 맹세코
설령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지라도
영원히 당신을 섬길 것입니다!”

“눈물을 거둬주세요, 공주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요정들은 항상
당신의 곁에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곤경에 처하면 왕궁 전속 점술가인 제게 말씀하십시오.
제 카드로 그 어떠한 고난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이건… 아하~ 알겠다!

“나타나셨군, 가증스러운 수호자 놈들!
공주를 구하고 싶다면 이 마왕을 쓰러뜨려 봐라~!”

“각오해라, 마왕~~!”

이, 이게 뭐예유?!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