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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hiko Ep. 4: 겁쟁이 의혹

동영상 촬영 당일. 기대와 긴장감으로 안절부절못하는 당신과 대조적으로 요시코는 시무룩해 보인다. 아무래도 동영상에서 플레이를 보여줄 게임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

Player

게임 방송,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게다가 생방송이라니!
편집을 못 하니까 긴장돼~

요시코

인생, 그러니까 삶이라는 건
매 순간이 편집할 수 없는 한판 승부 같은 거야….
돌이킬 수 없지. 항상 앞을 보며 걸어갈 뿐.

Player

요시코는 가끔 멋진 말도 하는구나.

요시코

가끔? 가끔이라니 무슨 소리야.

Player

게임은 미리 켜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요시코

말 돌리기는!
뭐, 나도 게임은 켜 두려던 참이었어.
그건 그렇고….

요시코

왜 하필 공포 게임을 하는 거야~!

Option 1: “요하네 님도 공포 게임이라면 친숙하잖아?”

Player

이제 와서 무슨 소리야.
공포 게임 방송은 어느 정도 인기도 있고,
마계 출신인 요하네 님이라면 친숙하잖아?

요시코

으으윽.
맞는 말이야. 지금 하는 게임은 적당히 인기도 있고,
리뷰도 나쁘지 않았지만.

Option 2: “이제 와서 그런 말 하지 말기야”

Player

제비뽑기로 정한 결과니까 이제 와서 그런 말 하지 말기야~

요시코

으으윽…. 액션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여기서까지 불운이 방해를 하다니 역시 요하네야.
하나도 기쁘지 않지만.

요시코

게임에 대해 잠깐 알아봤는데,
유령한테서 계속 도망 다니기만 할 뿐인 게임이잖아!

요시코

심지어 계속 플레이할수록 나오는 유령도 레벨업해서
갑자기 불쑥불쑥 튀어나온다고 그러던데….

요시코

이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요하네의 매력을 인간들에게 아낌없이 전해 주는 거잖아?
이런 게임으로 매력이 전해지긴 할까?

Player

도망치지 마. 저급한 유령 따윈 무시하고
여유 있게 플레이하면 되는 게임이야.
요하네 님의 고귀함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Player

게다가 퍼즐 요소도 있다고 하니까
명석한 두뇌도 어필할 수 있어!

요시코

으으~….

Player

…요시코. 공포 게임을 하자는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피하려고 하던데… 설마 무서워?

요시코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요하네가!
인간의 사령에, 고작 게임 따위에 공포를 느낀다니!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해도 그럴 일은 없어!

Player

아, 그렇구나~

요시코

전혀 안 믿는 거지…!

Player

그보다도 자, 자, 요시코! 방송 준비를 하자!

요시코

으으으~… 나도 알아!

요시코

방송 프로그램이랑 게임을 켜고, 동영상 사이트도 열고….

Player

역시 여러 번 해 본 솜씨야. 능숙하네….

요시코

당연하잖아? 요하네 님의 손놀림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자, 헤드셋 써.

Player

응. 썼어. 어때? 잘 어울려?

요시코

흠. 마이크가 입에서 너무 가까워.
이러면 입술에 마이크가 부딪쳐서 잡음이 생길 수도 있어.

Player

그래? 그럼 약간 떨어뜨려야지.
후후, 두근거린다!

요시코

나도 화면 너머로 내 목소리를 기다리는
리틀 데몬들을 생각하니 어쩐지 조금 긴장되네.

Player

맞아, 커튼도 쳐야 해! 공포 게임은 어둡게 해 놓고 해야지!

요시코

그, 그렇게까지 연출할 필요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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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nd/yoshiko/episode-4/ko.txt · Last modified: 2022/09/15 13:52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