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내일은 체육관이 비어서
연습을 체육관에서 하기로 했대요. 얘기 들었나요?

응! 공연 전에 리허설을 할 수 있으면
정말 큰 도움이 돼.

그 애가 우리 활동을 도와주고 나서부터
연습 내용은 물론 장소도 더 좋아진 것 같아.

역시 하나요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군요.
정말… 항상 도움만 받네요.

하나요… 사실 제가 얼마 전부터 생각하던 게 있어요.

생각하던 거?

네. 저희 활동을 도와주는 그 아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렇구나! 좋은 생각이야. 정말 좋아할 거야♪

하지만 뭘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아, 좀 더 그 아이에 대해 알고 싶어요.

물끄럼….

앗…?! 그, 그런 게 아니에요!

부활동을 도와준 보답으로 선물하면 좋을
물건이 뭔지 알고 싶다는 뜻이라고요!

더 친밀해지고 싶다거나 다른 의미로
한 말은 아니에요!

우미!

네, 네?!

나, 좋은 생각이 났어!

좋은 생각…이요?

[Fade in/out.]

편지지, 편지지가 어딨더라….

…여기 있네.

아까 하나요가 말한 것처럼
이게 저한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Fade in/out.]

편지…인가요?

응. 뭘 선물할지 모르겠을 땐 우미의 마음을
선물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마음을 선물한다고요…
하, 하지만 제 마음을 받아도 기쁠까요?

물론이지! 나라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
그 애도 분명 기뻐할 거야!

그러니까… 써 봐!

[Fade in/out.]

하나요의 말을 믿고… 편지를 써 볼게요.

'평소 각별히 신경 써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으윽, 이 마음을 전할 자신이….

가사를 생각하는 것보다도 어려운 것 같아요… 큰일이네요.

그래도 내일 부활동 전까지는 다 써야죠…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