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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 Ep. 34: 변화하는 너와 함께 오래도록

기나긴 작곡 작업을 끝내고 쏟아지는 졸음에 잠을 청한 당신. 다음날, 인터폰 소리에 눈을 뜬 당신이 황급히 현관문을 열자 그곳에는 루비가 서 있었는데….

Player

으, 으음… 어, 아침이네?!
아니, 지금 누가 왔나?

[Fade out.]

Player

아, 네~ 누구세요?

루비

앗! 다행이다, 별일 없었구나…!

Player

어…? 루, 루비?!

[Fade in.]

루비

자, 이거 마셔.

Player

고, 고마워.
루비는 손님인데 이런 걸 시켜서 미안….

루비

아냐, 넌 푹 쉬어. 큰일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야.
전화도 안 받고 메시지도 안 보길래
무슨 일 생긴 줄 알았거든.

Option 1: “너무 피곤해서 못 받았어.”

Player

그러고 보니 자기 직전에 핸드폰에 불이 들어왔던 것
같기도 하고… 미안, 작곡 때문에 계속 밤을 새웠거든.
너무 피곤해서 받을 여유가 없었어….

루비

신경 쓰지 마. 루비도 너랑 같은 상황이었으면
못 받았을 거야.

Option 2: “눈치 못 채서 미안.”

Player

미안, 전혀 눈치 못 챘어.
요 며칠간 작곡 때문에 잠을 별로 못 자서 그런지
완성과 동시에 곯아떨어진 것 같아….

루비

신경 쓰지 마. 계속 열심히 작업했었구나.
완성해서 다행이야.

Player

…있잖아, 루비. 만약 아니라면 미안한데,
혹시 나를 살펴보려고 일부러 우리 집까지 온 거야?

루비

…….

루비

피기… 미, 미안…! 여, 연락도 안 하고
갑자기 들이닥치는 건 예의가 아니지! 미안해!

Player

아… 아니아니! 괜찮아!
그게 아니라 괜히 나 하나 때문에
루비에게 이렇게 수고를 끼친 게 미안해서….

루비

…'나 하나'라니, 그런 말 하지 마.
너는 루비한테 소중한 사람인걸.

루비

네가 루비를 위해서 몇 번이나 우치우라에 와 준 거랑 똑같아.
루비도 너를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갈 거야.
이게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

Player

루비… 고마워.

Player

…어라? 그럼 내가 괜찮은 걸 확인했으니까
이제 루비 볼일은 끝난 거지…?

Player

그럼 이대로 집에 갈 거야? 기껏 도쿄까지 왔는데
어디서 좀 놀다 가는 게 어때? 예를 들면…
으음, 어디가 좋으려나….

루비

저, 저기… 혹시 몸 상태가 괜찮으면 너도 같이 갈래…?

Player

나도? 그래도 돼?

루비

그럼! 아, 그래도 무리하진 마! 그것만 부탁할게!

Player

후후, 괜찮아.
나도 계속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으니까
밖에 나가고 싶어!

[Fade in/out.]

루비

너랑 같이 놀러 나오니까 신난다♪

루비

어? 음악 소리가 들리네. 사람들이 웃는 소리도 들리고.
어디서 행사 같은 거 하나?

Player

(귀엽고 약간 울보라서 지켜 주고 싶어지는 애였는데)

Player

(나를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간다니…
언제 이렇게 멋있어진 걸까?
루비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까 더욱더 눈을 뗄 수가 없네)

루비

저기 봐!
저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가 보자!

Player

응! 가자! 어디든지 함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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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bond/ruby/episode-34/ko.txt · Last modified: 2023/05/30 06:10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