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투, 스리, 여기서 턴…!

리나, 열심히 하고 있구나!

응! 이제 곧 첫 라이브니까…!
나도 찾아와준 사람들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라이브를 하고 싶어…!

(같이 세츠나의 라이브를 본 뒤로
리나가 연습에 더욱 열의를 보이게 됐어.
그때 그 라이브가 좋은 자극을 준 거야)

허억, 허억. 원, 투.
리나 보드… 어, 아, 아앗!

엇. 리, 리나?!

[Fade in/out.]

큰 문제를 발견했네….

응… 그보다
왜 지금까지 문제점이라고 생각을 못 했던 걸까….

보드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건 어려워….
아니, 불가능해.
표정을 바꾸면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춤이 끊기니까.

지금처럼 보드를 떨어뜨릴 뻔한 순간엔…
당황해서 머리가 새하얘질지도 몰라….

…리나, 보드 없이 무대에 오르는 건….

!!

무리구나….

미안….

아냐. 사과할 필요 없어.
이럴 땐 무리하면 안 돼.

저어, 보드만 떨어뜨리지 않으면
어떻게든 잘 해결될 것 같은데….

…어때?

응. 단단히 고정됐어. 이렇게 하면 안 떨어질 거야.

가면처럼 보드 양 끝에 끈을 달아서 고정….
응! 이젠 정말 떨어질 염려도 없겠어!
남은 건 표정 문제인가….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어.

어? 뭔데?

…보드가 딱 붙어 있어서 앞이 안 보여.

그렇구나!

(좋은 방법이 없을까?)

아니, 그 부분은 타협하면 안 될 것 같아.
리나 보드는 리나의 마음을 보여 주는 거울인걸.

하지만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림을 바꿔 가며 춤을 추긴 어려워. 보드 속 표정이
자동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면….

(표정이 자동으로 변한다…)

리나… 어쩌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응?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때?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