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무 재미있다!

공은 빼앗겼지만 아이들이 가장 많이 매달린 건 란쥬였어!

어라, 시오리코는?

아, 시오리코는 저쪽에서
아이들이랑 같이 블록 쌓기 놀이를 하고 있어.

블록 쌓기라….

좋은데? 저것도 재미있겠다. 란쥬도 할래.

아, 그 전에!

있잖아, 너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응?

란쥬는 오랫동안 자기 혼자만 특별한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
모두 저마다 특별한 점이 있었던 거야.

란쥬….

동호회 애들도 한 명 한 명 특별하고 멋지잖아?
그리고 오늘 같이 논 아이들도 저마다
특별하고 멋진 개성을 지녔고.

가장 먼저 란쥬를 타고 올라온 애는
처음 하는 일에 도전하는 용기가 있었어.

세 번째 애는 네 번째 애한테 손을 내밀어 주는 착한 애였고.

시오리코한테 매달렸던 애는 시오리코한테 꼭 붙어 있었지.
시오리코의 착한 성품을 알아본 거야.

너한테 갔던 아이는 똑똑한 것 같더라.
네가 가장 공을 빼앗기 쉬운 사람이라고 판단했으니까.

그런 식으로 각자 특별한 개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

후후, 그냥 그렇다고!
자, 가서 아이들이랑 계속 놀자~

[Fade in/out.]

란쥬, 오늘 수고 많았어.

나 있지, 아까 란쥬가 했던 얘기를 듣고 계속 생각해 봤어.

어떤 얘기?

각자 특별한 개성이 있다는 거.

아, 그거?

물론 너한테도 있어.

응?

표정이 왜 그래?

란쥬 얘기 들은 거 맞아?
모두에게 특별한 개성이 있다고 했잖아.

당연히 너한테도 있지!
자기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모르겠어?

으, 응….

어쩔 수 없지. 앞으로 란쥬가 똑똑히 가르쳐 줄게!

그러니까 란쥬 곁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