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레슨이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그럼 눈 딱 감고 기분 전환하러 갈까?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도 없다고 하잖아.

그래. 요즘은 부실에만 계속 틀어박혀 있었으니까
네 말대로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좋겠어.

참, 저번에 아이가 나한테 딱 어울리는 댄스 게임이 있다고
알려준 곳이 있는데, 같이 가 볼래?

그럼, 어서 가자!

아이도 불러서 같이 가려고 했는데… 먼저 집에 갔나 보다.
오늘은 너랑 둘이서만 가 볼까?

응, 재미있겠다!

[Fade in/out.]

…이런 곳에 자주 오진 않는 편인데,
게임 센터는 되게 떠들썩하구나.

다양한 게임이 있네.
아이가 말한 댄스 게임은 어디에 있지?

아마 가장 안쪽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 저게 아닐까?

아, 지금 하는 사람이 끝나면 바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으음….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무척 진지하게 보고 있어….
연구에 힘을 쏟는 카린답네)

………….
그렇구나…. 화면의 지시에 맞춰서…
바닥에 있는… 후후, 이해했어….

방금 한 사람, 정말 잘하더라.
…저기, 카린? 왜 신발을 벗어…?

힐을 신고 있으면 제 실력을 못 내잖아?
자, 간다~!

[Fade in/out.]

…어? 어라, 이상하네….
저기, 어, 생각했던 것보다…
타이밍이 빠르잖아…?!

(카린, 의욕에 비해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건가?
같은 춤이라지만 게임은 경우가 다르구나…)

…앗, 앗, 아악! 또 잘못 밟았어….
아, 잠깐! 조금만 기다려…. 앗~!

[Fade in/out.]

게임 오버네…. 저기, 수고했어.

이, 이건 뭐랄까….
처음 플레이하는 거라 결과가 이랬을 뿐이야….
그러니까 익숙해지면 완벽하게 밟을 수 있을 거야…

(카린은 게임도 지는 걸 싫어하나?)

으, 응. 당연하지. 나도 알아~

그러니까…
너, 동전 좀 바꿔다 줄래?

응?

오기가 생긴 건 절대 아니야.
하지만 다음에 아이랑 같이 올 때까진 실력을 다져 놓아야 하고,
저기… 완벽하게 해낼 때까지 집에 안 갈래.

응, 동전 바꿔 올게.

(카린도 이렇게 어린애 같은 면이 있었구나.
좋아~ 카린의 직성이 풀릴 때까지 같이 놀아 주자!)

이 정도는 금방 클리어해 버리겠어!

카린은 감만 잡으면 금방 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