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음악 · 연예 코너, 음악 · 연예 코너…)

(산책하다 쉴 겸 책을 읽으러 도서관에 왔는데
책을 찾으러 돌아다니느라 전혀 쉬질 못하고 있네.
얼른 찾고 싶다)

(그건 그렇고… 도서관이 조용한 건 당연하지만,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진정이 안 돼….
숨소리마저도 시끄럽다고 할 것 같…)

어라? 이건 한자는 입력 못 해유?

한자를 입력하려면 '변환'을 누르면 되지 않을까?

(어라? 이 목소리는…)

[Fade in/out.]

오오! 한자로 변했다! 미래네유~!

하, 하나마루. 목소리!

으앗, 미, 미안해. 나도 모르게….

하나마루, 루비.

히익!

피기!

으아아, 쉿~! 쉿~!

[Fade in/out.]

깜짝 놀랐어….

미, 미안해. 그렇게 놀랄 줄 몰랐어….

안녕. 너도 도서관에 있었구나.

응. 도서 검색대 앞에 있는 걸 보니…
책을 찾는 중이야?

신사와 불당의 건축양식에 대한 책이랑 식물의 신화와 요리책,
필기도구의 역사책을 찾고 있어유~

다양한 책을 읽는구나….

아직 읽어 보지 않은 분야도 하나씩 개척해가고 싶어♪

검색보다 도서관 사서에게 물어보는 게 빠르지 않아?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도서관에서 책 한두 권쯤은
검색해서 찾을 줄 알아야 해유…!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바빠 보여서 물어보기 조금 그랬어.

그랬구나….

너는 무슨 책을 찾는데?

지역별 스쿨 아이돌에 대한 책이야.
음악·연예 코너에 있는 건 알겠는데 못 찾겠네.

앗, 그거 루비도 빌리고 싶던 책이야!

그래?

그럼 같이 찾아봐유. 마루가 빌리고 싶은 책도
마침 검색 결과가 나왔으니까 같이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