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다이아…?

네?
어머, 안녕하세요.
산책 나오셨나요?

응. 다이아는 여기서 뭐 해?
우라노호시 여고 학생이 많이 보이네….

보시다시피 쓰레기를 줍고 있어요.
학교는 지금 청소 강화 기간이거든요.
오늘은 거리 청소를 하는 날이랍니다.

그렇구나.

손에 들고 계신 주스 캔은
혹시 다 드신 건가요?

응? 아, 응. 방금 다 마셨어.

그럼 이리 주시겠어요? 근처에 쓰레기통이 없어서요.
그리고 걸으며 무언가 먹는 건 품위 없는 행동이랍니다.

응, 알겠어.
그런데, 쓰레기가 많은가 보네?

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길인데
막상 보니 의외로 쓰레기가 꽤 많네요.

이번에는 학교 근처만 청소하지만,
기왕 하는 거 하나도 남김없이 제대로 해야겠어요.

의욕이 넘치네!

당연하지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게
그곳에 사는 사람의 의무니까요….

거기! 손이 멈춰있군요. 잡담도 삼가세요!

?!

…미안해요. 신경 쓰지 마세요.

으, 응. 다른 학생까지 챙기느라 힘들겠다.

여기는 지역 주민분들도 지나다니는 길이니까요.
이런 곳에서 게으른 모습을 보였다간
우라노호시 여고의 평판이 떨어진답니다.

아니, 누가 보지 않더라도
언제나 내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법이에요.

언제든 준비된 자세로 있어야
갑작스러운 일에도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하하… 역시 다이아는 달라….

다르다니요?

그렇게 자기관리가 잘 되는 점이.
난 도저히 못 하겠어.
보는 사람이 없으면 마음을 놓아버린다니까.

딱히 종일 긴장하고 있으라는 말은 아니에요.
그러면 오히려 유연한 대응은 못 하게 될 거예요.

지금까지 다이아는 Aqours 멤버로서의 인상이 강했는데,
학생회장인 다이아를 보니까 신선한 기분이야.

칭찬해 주시는 거로 받아들여도 되나요?

다, 당연하지!

후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