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애들 연습 노트 드디어 다 썼다.
나도 모르게 자꾸 오랫동안 작성하게 되네.

그나저나 다들 대단하다.
시작했을 때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발전했어….

나도 더욱더 동호회에 힘이 되고 싶고,
스쿨 아이돌을 응원하고 싶어!

그러려면 나도 내 장래에 관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겠지…?

[Fade in/out.]

많이 걸었더니 피곤하다~

응, 그러게.

너랑 같이 쇼핑하는 게 즐거워서 잔뜩 사 버렸어.

아까 산 원피스, 분명 잘 어울릴 거야.

그, 그래? 에헤헤… 고마워.

그 원피스를 입고 놀러 갈 계획도 세우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있잖아, 뭐 고민 있어?

뭐어?! 그런 거 없어! 그냥….

그냥 뭐?

그냥 좀 생각 중인 게 있어서 그래.
그나저나 어떻게 알았어?

후후훗, 그야 우린 소꿉친구니까.
왠지 평소랑 다르다는 것쯤은 알 수 있어.

그래? 아유무한테는 평생 뭘 숨길 수가 없겠네~

응, 평생 안 그래도 돼.

그럼 들어 줄래…? 나 있지, 외국에 나가 보려고 해.
뭐라고 할까, 내 시야를 넓히고 싶거든.

음악과 단기 유학으로 갔던 뉴욕이라든가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같은 엔터테인먼트의 본고장을 둘러보고 싶어.

너희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응원하고 싶어졌거든…. 그리고 그러려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음악을 대해야 할지도 알고 싶어.

그러니까….

갈 때는 나도 데려가 줘.

어?

너는 우리의 미래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해 주고 있잖아?

나는 앞으로도 쭉 그런 너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어.

너는 정말 특별한 존재야.
항상 나에게 용기를 주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거든.

네가 곁에 있어 주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