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아침부터 여러 사람들 만나느라 피곤하지?

아냐, 내가 데려가 달라고 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
그보다 항상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만났더니
가슴이 두근거리더라.

아하하.
그래도 아유무보다 팬들이 훨씬 더 긴장한 것 같던데.

서로 긴장했었지. 하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 팬들이랑 얘기하고
새삼 느낀 게 있는데, 잠깐 들어 줄래?

[Fade in/out.]

그래. 아유무가 느낀 게 뭔데?

응. 있잖아, 나도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응? 무슨 뜻이야?

뭐라고 할까….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고 해야 하나….

오늘 항상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실감했거든.
다들 날 이렇게나 응원해 주고 있구나 하고….

난 지금까지 항상 자신감이 없었어.
사람들이 왜 나 같은 애를 응원하는지 의문이었고.

아유무….

아, 하지만 사람들이 날 좋아해 주길 바라는 건 사실이야.
그래서 무대 위에서는 “아유무는 이런 사람입니다.
저를 봐 주세요, 지켜봐 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공연했고.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응….

내가 날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은
날 좋아한다고 말해 주니까.

나를 왜 좋아하냐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
그렇게 생각하는 건 응원해 주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그렇지. 좋아서 응원하는 상대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 슬플 테니까.

응. 난 평범하고, 특별할 것 없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고 해 주니까.
그건 정말로 굉장한 거지!

나도 팬들이 응원해 주는 나 자신을 더 좋아하고 싶어.
“나 멋지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어.

그 마음을 아까 팬들 앞에서 말하지 그랬어.
다들 엄청 좋아했을 텐데.

너한테 가장 먼저 얘기하고 싶었거든….

그리고! 팬들에게는 라이브에서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다들 분명 내 마음을 알아줄 거야!

그럼 그런 노래를 만들어야겠네!

응!

그동안 어떻게 해야 팬들이 기뻐할지 고민했는데,
답은 굉장히 간단했구나.

아유무 너 자신의 말이었어.
꾸밈없는 솔직한 마음을 가사로 옮겨 보자.

내가 가사를 쓴다고?!
괘, 괜찮을까…? 정말 그래도 될까?

나, 그럼 한번 도전해 볼게!
그리고 팬들에게 이 마음을 전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