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무의 방

난 괜찮으니까…
그렇게 자책하지 마… 콜록콜록.

자, 자책을 어떻게 안 할 수 있어~!
아유무! 감기 옮겨서 미안해!

아니, 네 방에 갔을 때
마스크를 안 쓴 내 잘못이지.

아니야! 다들 집에 갈 때
아유무도 보내야 했어!

너희에게 감기 옮기면 안 된다는 생각은 했는데,
왜 아유무한테는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아유무한테도
옮길 가능성이 있었는데….

후훗, 이유가 뭘까?
늘 같이 있어서 그랬나?

으으… 그럴지도 몰라.
항상 함께 있는 게 당연해서… 정말 미안!

난 정말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

아유무….

그리고 네가 준 거라면 감기라 해도….

응?

아무것도 아니야~♪

있잖아, 내가 해줬으면 하는 거 있어?

으음… 그럼 사과 먹고 싶어….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Fade in/out.]

응, 맛있어♪

그런데 참… 후후훗.

아유무, 옛날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

비슷한 일…?

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수업 노트를 가져다준 아유무가
내 방에서 잠드는 바람에….

아하하, 그런 일도 있었지.
네가 일어나길 기다리다 깜빡 잠든 탓에…
나도 그 후 바로 감기에 걸린 적이 있어.

우리는 참 변함이 없네.

응, 그러게.
계속 이렇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

그때 했던 걸 하나 더 해도 될까?

응?

아유무가 잠들 때까지 손잡아 줄게.

응, 부탁해.

빨리 나아, 아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