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바보 역할이랑 태클 역할로 나뉘어서
얘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돼.

대화로 웃기는 거야?

대화가 맞물리지 않는 점 같은 걸 즐기는 거지.

관객이랑은 얘기를 안 하는구나?

응, 관객은 지켜보기만 해.

아이는 미아치가 말한 스탠드업 코미디도 봤어.
거기서는 관객들과 얘기도 하더라.

응, 혼자서 말하거나 객석에 말을 거는 식이지.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아이는 관객들이랑 얘기하고 싶거든.

오른쪽부터 차례대로 말을 걸고 싶어!

그건 그냥 면접이잖아!

미아, 나이스 태클.

뭐?!

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하하하! 미아, 정말 좋았어!

잠깐! 방금 건 제대로 한 게 아니야!
내가 진지하게 하면 더 웃길 수 있다고!

아냐, 그냥 해도 그렇게 번뜩이는 태클을 거는 걸 보면
미아치는 개그에 소질이 있어.

하나도 안 기쁜데….

괜찮아. 우리 셋이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을지
아이가 어느 정도 파악했으니까
다음에는 대본을 만들어 올게.

그걸 보고 나서 할지 말지 정해도 돼.

알았어.

기대할게.

기대해 줘! 우리에게 딱 맞는 걸 생각해 올 테니까!

[Fade in/out.]

왠지 느낌이 좋네.
난 아까부터 계속 웃느라 얼굴이 아파.

리나리는 바보 역할이 어울릴 줄 알았는데,
꽤 태클을 잘 건단 말이지~

그러니까 기대해 줘.

네가 재미있게 봐 준다면
아이 친구들도 분명히 재미있다고 할 거야!